[이슈≤] '실적 좋은데…' 롯데리아·KFC·버거킹 '가격 인상'에 비판 목소리 등장

2020.01.13 18:17:41

[IE 산업]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물가감시센터)가 작년 12월 제품 가격을 인상한 롯데리아·버거킹·KFC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3사에 대해 가격 인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비판하기에 나섰다. 

 

◇롯데리아·KFC·버거킹까지 햄버거 가격 UP…제반 비용 상승 부담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달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26종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이에 따라 불고기와 새우버거 가격은 각각 100원 상승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에도 버거 제품 11종 제품 가격을 2.2%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KFC는 지난달 10일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 핫크리스피·오리지널 치킨은 한 조각에 2400원에서 2500원으로 상승했다. 이 메뉴 가격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올랐다.

 

버거킹도 지난달 27일 버거류 20종을 포함한 27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5% 올렸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한 것.

 

이에 대해 버거킹 관계자는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 인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가감시센터 "매출원가율 감소·영업익 증가에도 가격 인상 단행" 지적

 

이날 물가감시센터는 롯데리아와 버거킹, KFC의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 건에 대해 "최근 2년간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각사의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 매출원가율(총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포인트, 버거킹 1.4%포인트, KFC 2.0%포인트 감소했다.  

 

여기 더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롯데리아는 36억 원, 버거킹은 75억 원 증가했다. KFC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7년 대비 2018년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해 물가감시센터 측은 "업체들은 매출원가율 증가보다는 매출원가율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놓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스트푸드는 '소확행(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대표 음식 중 하나"라며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상생 문화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지 생각된다"고 의문을 던졌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3.29 (금)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