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첫 재판서 '비서 성폭행·추행' 혐의 모두 부인

2018.06.15 16:57:24

[IE 사회] 비서 성폭행·추행 혐의에 휩싸인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은 "업무상 위력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위력 행사와 성폭력의 인과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하며 반박하고 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씨의 진술서를 포함한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260호의 증거목록에 대해 대부분 부동의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월11일 자신의 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지속적으로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 씨를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8월 다섯 차례 김씨를 강제 추행하고 11월 관용차 안에서 강압적으로 추행한 혐의도 있다.

 

김 씨는 지난 3월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안 전 지사는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라고 해명하면서도 다음날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되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준비기일은 첫 공판기일 전 재판부가 검사와 피고인, 변호인을 불러 사건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기 때문에 출석의무가 없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쟁점을 확정, 내달 집중심리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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