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강도높은 조치에 원유 ETN 괴리율 '축소'

2020.04.14 10:10:28

 

[IE 금융] 국제 유가가 폭락하자 주의보가 연이어 내려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의 과열 조짐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원유 ETN 위험 등급 소비자 경보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위험'을 발령한 데 이어 한국거래소가 WTI 선물 관련 일부 ETN에 단일가매매를 적용하는 등 강도높은 시장 조치를 내놓은 결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날인 13일부터 WTI원유선물 관련 ETN 괴리율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ETN(H) 등 4종목의 거래를 접속매매에서 단일가매매로 전환했다.

 

단일가매매는 일정시간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합치가격)으로 집중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투기성 추종매매를 억제하고 비정상적 과열 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레버리지 원유 ETN 거래량은 2058만2739주로 전 거래일(7902만1886주) 대비 무려 74% 줄었다. 거래대금 역시 2092억5094만 원에서 478억1314만 원으로 77% 감소했다.

 

또 4개 종목의 괴리율 평균치는 39.4%로 이는 거래소가 괴리율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지난 7일의 48%보다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로 양수인 경우 시장가격이 과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여전히 높은 괴리율로 이들 종목의 거래 정지 가능성은 남아있다. 거래소는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괴리율이 30%를 초과하는 ETN의 매매거래를 하루 간 정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WTI원유선물가격 급락에 따라 관련 ETN의 이론적 가치인 지표가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시장가격은 지표가치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대규모 손실위험 증대되고 있다"며 "지표가치보다 시장가격이 최대 80% 높게 형성된 종목을 현재 시장가격에 매수할 경우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로 급격히 수렴하는 과정에서 괴리율만큼의 투자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26 (금)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