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지속·글로벌 증시 상승에…' 작년 ELS·DLS 발행액 129조원…역대 최대

2020.04.27 09:54:46

 

[IE 금융]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인 129조 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이 많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13조1000억 원(11.3%) 증가한 129조 원이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DLS는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지만,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한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조2000억 원 뛰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글로벌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증시 연간 상승률은 ▲유로스톡50(Eurostoxx50) 24.8%, ▲S&P500 28.9%, ▲홍콩H 10.3% ▲코스피200 12.1% 등이었다.

 

ELS 상환액은 전년 대비 32조7000억 원(32.6%) 증가한 10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적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 또는 보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ELS잔액은 7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 원(2.6%) 감소했다. 역대 최대 발행에도 조기상환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29조1000억 원으로 전년 29조2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CD금리를 비롯한 금리 기초DLS 비중이 35.9%로 가장 높았으며 신용(25.4%), 환율(4.3%) 등이 뒤를 이었다. 

 

DLS 상환액은 전년 대비 4조9000억 원(19.9%) 뛴 29조5000억 원이었다. 지난 2018년에는 만기상환액이 조기상환액보다 많았는데, 지난해에는 조기상환액(15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액(1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DLS발행잔액은 37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 원(4.4%) 줄었다.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확대되면서 연간 투자자 투자이익은 2조3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1조7000억 원(73.9%) 급증했다. 수익률은 ELS가 2.6%에서 4.3%, DLS가 0.6%에서 2.3%로 개선됐다. 또 증권사의 발행·운용이익은 모두 7501억 원으로 330억 원(4.6%)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생(Knock-In·녹인)한 파생결합증권은 1805억 원으로 대부분(89.4%) 올해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최근 코로나19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녹인 규모 추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발생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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