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사이] "아 좋다 좋아 수박이 박수" 올여름 식품 트렌드 '수박'

2020.06.24 14:27:23

 

시장에서 사 먹은 수박주스입니다. 만들 동안 옆에서 구경하던 한 아저씨가 "덜 자란 수박을 갖고 와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기도 했는데, 이에 가게 주인 분은 "이 크기가 다 큰 것"이라며 "큰 수박 못지않는 당도를 자랑한다"고 호탕하게 설명하네요.

 

 

저도 사실 처음 이날 이 수박을 처음 봤는데요. 애플수박이라고 불리는 이 수박의 지름은 약 10~12cm, 무게는 약 1kg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볍지만 보통 수박과 맛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또 껍질도 얇기 때문에 손질하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이 외에 3~4kg짜리 망고 수박도 있고요.

 

사실 커다란 크기의 기존 수박은 1인 가구에게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한 번 사면 며칠을 먹어야 할뿐더러, 대량으로 쏟아지는 수박껍질은 초파리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올해 5월 기준 61.3%까지 상승했는데요. 그만큼 유통업계의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만큼 이런 조그만 수박이 탄생하게 됐고요. 

 

일례로 이마트 수박 매출을 보면 전체 수박 매출에서 5kg 미만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4%에서 지난해 16%까지 늘어난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20.7%에서 9%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롯데마트도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 수박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뛰었다고 알렸는데요. 이에 올해 작은 수박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미니 수박도 부담스러워 한 끼에 간편하게 먹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조각 수박을 팔기도 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이마트,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외에도 편의점 GS25, CU에서도 수박을 잘라 판매 중입니다. 

 

만약 이런 조각 수박마저 섭취하기 어렵다면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내놓은 수박 신제품을 맛보는 것도 좋은 대안인데요. 이들 업계는 올해 여름을 겨냥해 수박 맛 아이스크림, 수박 음료수, 수박 야쿠르트, 수박 빙수 등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수박은 지치기 쉬운 여름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되는 식품으로 비타민 A, C와 항산화제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이 함유됐습니다. 또 수분 함량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요. 불면증과 소화 불량에도 좋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역대 최고 더위가 예고됐는데요. 기상청은 올여름 6~8월 기온이 평년 23.6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관측하네요. 또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0~25일에 달해 평년 9.8일이나 작년 13.3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2~3배 수준인 12~17일로 내다봤습니다. 생각만 해도 속이 찌는 더위를 달콤한 수박으로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jy1212@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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