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코로나19'에도 상반기 깜짝 실적…하반기도 '박차'

2020.07.27 17:51:29


[IE 금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주요 4대 시중 금융지주들이 모두 상반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KB금융지주, 23일 하나금융지주, 24일 신한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발표에 이어 이날 우리금융이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5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1347억 원보다 약 10% 감소했다. 2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전년 2분기 3조2829억 원 대비 18.2% 줄어든 2조684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발(發) 악재와 함께 라임자산운용과 같은 펀드 손실에 대한 충당금,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 정도 감소세는 선방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우선 KB금융과 하나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금융투자업계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약 15%, 18% 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컨센서스보다 웃도는 성적을 시현했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은행' 중 가장 차별적인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등장했다.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BOA,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2분기 실적만 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JP모건체이스, BOA, 씨티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4%, 52.1%, 72.6% 줄었으며 웰스파고는 적자 전환했다.

 

기준금리가 인하했지만, 지주들의 핵심 영업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KB금융이 전 분기 대비 0.10%포인트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0.05%포인트 감소, 하나금융은 동일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2020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하되며 이자 마진 하락 압력이 여전하나, 금리 하락기에 대응한 종합관리(ALM) 관리를 통해 NIM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들 금융지주는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면서 지주 실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 말고도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비중이 높아진 것도 이번 실적에 이바지했다. 

 

4대 금융지주는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탓에 하반기에도 어려운 현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해 위기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금융 부문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그룹 공동 위기 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도 예상되는 어려운 현실을 수용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후승재무총괄(CFO)는 23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상반기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에 준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충당금을 2배 이상 쌓고도 하반기 중 1000억 원의 충당금을 더 쌓겠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충당금을 추가로 쌓는 이유는 항공기 금융 쪽에 일부 취급한 것들이 있는데 아직 이자유예나 원금유예 등 구체적으로 요청이 온 것은 없으나 하반기에는 있을 것으로 보여 그 부분에서 일부 쌓는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김기환 CFO도 21일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여신 정책을 적용하면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성장 속도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 환경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0.09.19 (토)

  • 동두천 23.5℃구름많음
  • 강릉 25.6℃맑음
  • 서울 25.6℃맑음
  • 대전 21.6℃
  • 대구 26.7℃구름많음
  • 울산 25.3℃흐림
  • 광주 24.9℃구름많음
  • 부산 24.0℃흐림
  • 고창 24.6℃구름많음
  • 제주 24.2℃구름많음
  • 강화 24.3℃구름많음
  • 보은 19.7℃흐림
  • 금산 24.4℃구름많음
  • 강진군 24.5℃흐림
  • 경주시 26.1℃구름많음
  • 거제 23.5℃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 : 이슈 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4길 9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