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ATM 대체할 4대 시중은행 공동 ATM·고기능 무인화기기

2020.08.05 17:40:27

 

국내 4대 시중은행인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공동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거래 수수료는 당행 거래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되는데요.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전날인 4일부터 공동 ATM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공동 ATM 운영 장소는 ▲이마트 동탄점 ▲이마트 하남점 ▲이마트 진접점 ▲이마트 광산점으로 각 두 대씩 놓입니다. 동탄점은 우리은행, 이마트는 국민, 진접점은 신한,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관리하는데요. 운영 시간은 해당 이마트 점포별 영업시간과 같습니다.

 

공동 ATM에서는 기존 ATM과 동일하게 입출금, 계좌 이체, 통장 정리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데요. 같은 부스 디자인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습니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점차 기기가 많아지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융권의 추세와 맥을 같이 합니다. ATM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찾는 사람이 줄어들자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요. 올 1분기 기준 4대 은행의 전국 ATM은 2만1247대로 전년 1분기보다 1116대나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94대가 감소했고요. 하루 평균 한 대씩 사라진 셈이죠.

 

이에 금융결제원과 이들 4대 은행은 지난 5월10일 공동 ATM 운영을 위한 회의를 열었는데요. 우리나라가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결제가 활성화됐지만, 지폐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은행 측에서도 "비대면 거래 증가와 현금 수요 축소 등 주요 은행의 ATM 기기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ATM을 운영한다"고 설명하고요.

 

렇다면 이런 기기가 우리나라에는 언제 처음 도입됐을까요? 바로 지난 1978년인데요. 1975년 외환은행(現 하나은행)은 금융자동화기기 업체인 미국 NCR사에 현금 인출만 가능한 현금지급기(CD기)를 도입해 1978년 국내에 보급했습니다. 이어 1984년 조흥은행(現 신한은행)이 ATM을 들여왔고요.

 

현금 인출 외에도 입금, 송금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더한 ATM이 등장하면서 CD기는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금융 소비자들은 ATM 도입 초기에도 익숙했던 CD기를 선호했지만 다양한 업무 처리를 주말에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ATM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ATM은 2000년대 CD기의 자리를 완전히 차지합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1992년 24대였던 ATM기는 20년이 지난 2013년 3만 대를 훌쩍 넘어섰네요. 

 

쉴 새 없이 급격하게 변하는 금융 서비스에 발맞춰 ATM은 홍채 및 지문 인식 시스템이나 실시간 화상 상담 기능을 탑재하며 발전했는데요. 이를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라고 합니다.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은행에 따라 '디지털 키오스크' 또는 'STM(Self-Teller Machine)'으로 지칭하는 기기인데 ATM과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환 등 창구 업무의 80% 이상을 수행한다고 하네요. 

 

지난 2015년 첫 설치된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소비자의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면서 급증하고 있는데요. ATM보다 설치 비용이 약 세 배 이상 들지만, 은행의 영업 인력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지난달 말 국민은행은 '광주종합금융센터'를 개소하면서 1층 디지털존에 STM을 배치했습니다. 올해 STM을 100대 이상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KDB미래전략연구소 유지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지점 통폐합이 불가피한 중소도시의 경우 무인점포가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면서 "국내 은행 점포 폐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당국의 규제로 은행 점포폐쇄 결정 시 영향평가를 시행하고 대체수단 운영 필요하다"고 진단했는데요.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4일 코로나19 사태에 은행이 계속 영업점을 폐쇄하자 각 은행에 '점포 폐쇄 공동절차' 준수 여부 등을 요청했습니다. 또 이동점포와 ATM 등의 대체수단 운영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검사하기도 했고요.

 

이와 관련, 유 연구원은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등을 포함한 무인점포는 국내 은행의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금융 취약계층 보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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