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재난지원급 지급 열기…카드사 모객 마케팅도 '활활'

2020.09.10 17:27:21

 

[IE 금융] 올 상반기 1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순익 악화를 면했던 카드사들이 대구·춘천과 같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재난지원금을 지급에 맞춰 마케팅을 시작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구광역시가 오는 25일까지 지역민을 대상으로 10만 원의 재난지원금(대구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 KB국민, 삼성, 하나카드가 관련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마케팅을 자제했던 분위기와 대조된다. 

 

KB국민카드는 자사 카드로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만1114명에게 ▲LG전자 2020년형 15인치 그램 노트북 ▲쿠첸 압력밥솥 ▲버팔로 그늘막 텐트 ▲5대 편의점 상품권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이 기간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한 고객 가운데 ▲100만 원(1명) ▲30만 원(4명) ▲10만 원(15명) 등 총 370만 원을 지급한다. 이들 카드사는 현재 이벤트와 별개로 지원금 신청을 유도하고자 캐시백이나 스타벅스커피 교환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한 회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라면을 지원했다. 신한카드도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마이신한포인트 1만 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강원 춘천시에서 오는 10월16일까지 모든 시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하는 '춘천 긴급재난지원금'은 신한·농협·비씨카드에서만 신청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춘천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에게도 3000명을 추첨해 마이신한포인트 1만 포인트를 준다.

 

카드사들이 지자체 재난지원금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이유는 카드 소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2조500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바 있다. 특히 같은 기간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6.3% 늘어난 185조7000억 원이다. 또 휴면 고객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할 당시에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 요청에 눈치를 봐야 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5월 카드사들에 "정부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융당국이 특별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가 등장한 것이다.  

 

여기 더해 카드업계는 정부가 추석 전 지급을 목표로 논의 중인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7조8000억 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등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서버 증설이나 관련 시스템이 구축했기 때문에 2차 지급에 따른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 희망지원금 신청 첫날에는 15만4661명이 온라인으로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했다. 강원 춘천시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1만8472가구가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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