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사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능소화 독처럼 없는 듯 가라

2021.07.12 17:12:16

 

동네를 거닐다가 본 능소화입니다. 오랜만에 본 기념으로 한 장을 찍었는데요. 여름의 색채와 무척 잘 어울리는 꽃이라 좋아합니다.

 

어릴 적 어르신들은 능소화 꽃가루에는 독이 있다면서 꽃을 가까이 들여다보지 말라고 충고하곤 했는데요. 그러나 국립수목원에서 관찰한 결과 능소화에는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 잎, 줄기 등에 독성이 없기 때문에 약용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는데요. 다만, 국립수목원은 꿀샘에서 분비되는 꿀은 48시간 이상 장시간 처리한 경우 일부 독성이 나타나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능소화의 설화도 참 유명한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옛날옛적 승은을 입은 궁녀가 임금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죽기 전 '담가에 묻혀 언젠가 올 임금을 기다리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이후 어느 한 여름날, 뜨거운 기온에 다른 꽃들은 다 시들할 때 담을 덮으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피어난 게 능소화라고 합니다. 

 

서글픈 설화와 달리 이름과 뜻은 늠름하고 강인한데요. 능소화의 이름은 업신여길 '능(凌)'에 하늘 '소(霄)'로 하늘을 향해 뻗어나는 의지, 하늘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명예를 뜻합니다. 또 뜨거운 햇볕과 장마가 있는 여름을 잘 이겨낸다 해서 양반들이 좋아했다는데요. 

 

무덥디무더운 이번 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한층 더 강화된 거리두기가 12일부터 시작됩니다. 다들 지치고 힘들겠지만 능소화처럼 씩씩하게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짜사이'을 작성했는데요.

 

모두가 조금만 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모임·여행 제한 등 방역에 힘쓴다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쯤에는 지금보다는 한층 누그러진 코로나19 일상이지 않을까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jy1212@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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