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가입자 수, 사상 첫 은행 추월…올해만 113만 명 증가

2021.09.08 14:19:35

 

[IE 금융] 증권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지난 2016년 ISA 도입 이후 사상 최초 은행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2월부터 증권사들이 주식 직접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은행 가입자들이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증권사 ISA 가입자 수가 128만7389명으로 은행 가입자 수 97만65명을 넘어섰다. 증권사 ISA 가입자가 은행 가입자보다 많아진 것은 2016년 3월 ISA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15만5562명이었던 증권사 ISA 가입자는 올해 들어서 약 113만 명 증가했다. 이와 달리 은행 ISA는 지난해 말 178만3066명과 비교해 81만여 명 줄었다. 이는 주식 직접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가 지난 2월 도입됐기 때문.

 

ISA는 예·적금, 공모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신탁업자에게 운용 지시를 내리는 신탁형과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만 있었지만, 지난 2월 가입자가 직접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출시됐다. 중개형 ISA는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위탁 매매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에서만 판매 가능하다.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증권사 ISA의 주식 자산 평가금액은 7944억 원이다. 지난 2월 말 32억 원에서 3월 말 1062억 원, 4월 말 2687억 원 등으로 껑충 뛰었다. 전체 ISA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월 말 0.04%에서 7월 말 8.7%로 급증했다. ISA에 편입된 자산 유형 중 주식 자산 비중은 예·적금(63.8%)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증권사만 취급하는 중개형 ISA 자산의 평가액은 지난 2월 말 62억 원에서 7월 말 1조5215억 원으로 올랐다. 이 중 절반가량인 7898억 원이 주식이다. 내년부터 5000만 원을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만, ISA를 통한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 공모펀드 투자 소득은 예외다. 이에 은행 ISA에서 증권사 ISA로 이동하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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