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뷰] 총연장 3.72km, 소박한 유료 고속도로의 출발지

2021.09.19 15:20:42

이제 추석 연휴 둘째 날이지만 다시 눈 한 번 감고 뜨면 아마 연휴가 거의 지나있을 거라는 우울한 생각을 해봅니다. 민족 대이동을 감당할 고속도로의 정체는 이제 슬슬 시작되려고 하는데 말이죠. 19일 한국도로공사가 추산한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전국 415만 대라고 합니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43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은 32만 대가 예상되고요. 

 

이날 고속도로 귀성방향 정체는 오후 3시께 시작돼 오후 4~5시 정점에 도달했다가 오후 8~9시쯤 풀릴 거라고 하네요. 귀경 정체 역시 귀성 때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고요. 아울러 이번 추석은 지난 두 차례의 큰 명절과 동일하게 한국도로공사가 관리를 맡은 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 좌석 운영이 금지되고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 부과하고요.

 

고속도로 하니 우리나라 최초의 유료 고속도로는 어디일지 갑자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리나라 최초의 유료 고속도로는 1967년 3월 착공에 들어가 9월23일에 개통된 ▲도로폭 20m ▲차선 너비 3.5m ▲총연장 3.72km ▲제한속도 70km의 강변1로입니다. 이름처럼 강변도로 건설의 시작이 된 거죠.

 

이후 1972년 강남4로, 1987년 노들길로 이름이 바뀌었고 2010년 도로명 주소 시행에 따라 노들로가 됐다고 하네요. 1988년에는 강변1로부터 강변5로를 통합한 강변대로 중 일부로 역할을 하던 중 2001년 강변북로로 명칭이 변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이 도로는 한강변을 통해 영등포와 노량진을 잇는 4차선 고속도로였는데 한강을 보면서 달릴 수 있는 서울 명소로 부상해 3억 원가량의 공사비가 아깝지 않았다 하네요. 

 

이 도로 개통 전 노량진과 영등포를 이어준 전차 레일길 4km는 제한속도 35km로 신호대기와 주행시간을 합쳐 9분40초가 걸렸답니다. 그러나 새 도로를 타면 통행료 납부 시간을 포함해도 3분30초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네요. 통행료는 ▲특수차량 100원 ▲버스·화물차 30원 ▲승용차 20원 ▲오토바이 10원 ▲군 작전차량·구급차·소방차 등은 무료였는데 미국보다 비싸지만 일본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때 버스요금은 8원이었고요. 징수한 요금 수익은 모두 건설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던 만큼 1982년까지만 요금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었으나 예상보다 상환이 빨랐던 건지 1976년부터 무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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