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본사서 집회 개최 "해고 통보 철회하라"

2022.10.26 17:29:21

 

 

[IE 산업] 푸르밀 노동조합(노조)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해 회사의 일방적인 사업 종료와 해고 통보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4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들에게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이날 푸르밀 김성곤 노조위원장은 "다음 주(31일) 2차 교섭에서도 대안이 없을 경우 수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회나 고용노동부에 노조의 뜻을 전달하고 전국 노동자대회를 통해서라도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 2012년 매출액 3000억 원을 넘을 정도로 건실했던 회사가 2018년 오너 일가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하면서 나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주인 신준호 회장 아들인 신 대표 취임 이후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

 

이어 "회사 오너는 본사 건물을 온통 개인 취미 생활인 피겨로 장식하고 있다"며 "경영에 관심이 없고 출근해서 개인 취미 생활에 매진하고 있는데 회사가 올바르게 운영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푸르밀 노조는 "근로기준법상 50일 전까지 정리해고 통보를 하고 노조와 성실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경영진은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준호 전 회장이 지난해 말 퇴직하며 퇴직금 30억 원을 챙겨갔다"며 "퇴사 후에도 매일 출근하며 업무와 정리해고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는 푸르밀이 법인 폐업이 아니라 사업 종료를 택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오너 일가가 자산 매각을 진행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냐고 의문을 품은 것.

 

한편,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도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푸르밀 경영진에 "업계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과 재매각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푸르밀은 지난 1978년 롯데그룹의 롯데유업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 4월 그룹에서 분사. 분사 당시 신준호 전 회장이 지분을 100% 인수.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27 (토)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