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조 "후임 행장에 낙하산 출신 반대"

2022.11.16 16:59:06

[IE 금융] 내년 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둔 IBK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기업은행 노동조합(노조)이 관 출신 행장은 안 된다며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다.

 

16일 전국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 지부는 금융위원회(금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 윤종원 행장 뒤를 이을 후보군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금감원)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IBK캐피탈 최현숙 대표 등이 거론되는데, 그중 정은보 전 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020년 기업은행장 선임 국면에서 금융위는 기업은행 노조에게 이른바 '낙하산' 인사 임명에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노사 합의사항에는 행장을 포함한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제고'도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이제라도 기업은행 행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금감원에서는 감독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피감기관에 대한 취업 제한을 상당 기간 두고 있다"며 "직원들한테도 제한이 있는데 감독기관장이 피감기관장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 더해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행장 선임 관련 기업은행 직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응답 조합원 74%가 내부 출신 행장을 선호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내부 인사가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내부 구성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내부의 정서를 무시하고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감행하면 지난 27일간의 출근 저지 투쟁을 훨씬 넘어서는 극한 대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지난해 1월 IBK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노조 투쟁에 막혀 27일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한 바 있음.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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