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라] '드래곤볼' 신한銀 한용구 행장, 그가 모으는 7성구는?

2022.12.30 14:08:02

 

"찾아라 드래곤볼~ 세상에서 제일 신비로운 비밀. 찾아내자 드래곤볼~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기적."

 

어렸을 때 한 번쯤 이 노래를 안 듣고 자란 MZ세대가 있을까요? 드래곤볼은 일본의 한 애니메이션에서 7개를 모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등장하는 신비로운 구슬인데요. 이 드래곤볼이 별명인 은행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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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바로 새로 취임하는 신한은행 한용구 행장. 평상시 특출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전국을 다니며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모습과 '용구'라는 이름을 친근하게 살려 '드래곤볼'이라는 별명을 직원들이 붙였다는데요. 현재 사내 메신저 ID로 사용 중일 만큼 아끼는 별명이 됐다고 합니다.
 
이런 한용구 행장이 오늘 신한은행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보다 먼저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취임식에서 한 행장은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 가속화 ▲내실 있는 성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강화 ▲소통과 신뢰문화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기자간담회에서도 한 행장은 역시나 같은 사항을 역설했는데요. 특히 그는 "만약에 기자회견을 할 때 시간을 많이 할애해준다면 디지털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싶다"며 "은행의 사상적인 토대는 고객의 편의성이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한 행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및 응용 애플리케이션(앱) 인터페이스(API)를 기반 삼은 'BaaS(서비스로서의 은행)' 사업부도 신설했는데요. 여기 더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프로젝트를 한창 전개 중인데, 이 같은 인프라 측면 외에 내부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이날 한용구 행장은 희망퇴직 및 지점 통폐합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는데요. 채용시장에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있기에 이들을 채용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덜어내는데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한 행장의 생각입니다. 다만 사회적 약자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면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고 짚었고요.

 

지점 통폐합에 관해서는 "2021년과 올해 신한은행은 출장소를 포함해 약 150개 점포를 통·폐합했는데, 거의 끝났다고 본다"며 "내년 초에는 10여 개(출장소 포함)의 지점 외에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이는 디지털화에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노력은 필요하다"며 "디지털라운지는 화이트스페이스(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 수십 곳 개소했고 KT, GS리테일, 우체국 등과의 협업으로 취약 지역에 혁신 점포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고요. 

 

이와 함께 한 행장은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같은 취약차주의 연착륙이 가능하게끔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서 이 시즌만 넘기면 살 수 있는데 현재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도울지, 소상공인에게 어떤 다양한 지원을 할지를 심도 있게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견해도 전했습니다. 

 

또 전 금융권의 내부 통제 강화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신한은행도 예외 없이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일류 은행으로 가려면 이런 일들이 없어야 한다"며 "내부 통제와 관련해 준법감시부 더욱 강화했고 모든 직원의 인프라를 투입해서 총력적으로 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외에도 조용병 전 회장, 진옥동 전 행장의 조언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발령 난지) 10일 이후부터 소통을 자주했다"며 "본부장 인사라든지, 주요 부서장 인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통했고 경영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 부분을 말하며 "진 행장이 추진했던 고객 중심 철학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가 내년도 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일례로 뉴쏠(New Sol)이 출시될 당시 임원회의 중 진옥동 행장은 고객에게 더 다가갈 방법을 토론하며 인터넷·모바일 이체수수료를 사회 환원차원에서 포기하자는 주장을 펼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임원이 반대해 이 주장은 꺾였다는 뒷얘기도 들려주네요.  

 

이에 대해 한 행장은 "인터넷·모바일뱅킹 수수료 면제를 이행하겠다"며 "이는 진옥동 행장의 간절한 바람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저도 적극 동의했었고 이 부분은 제 의사결정으로 아마 (내년에) 시행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재무 쪽에서 반대가 있겠지만 이체 수수료 면제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도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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