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은행권의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중요해진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종교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세계 최초 천주교 비대면 봉헌 서비스 '가톨릭페이'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현금으로만 가능했던 봉헌을 모바일 헌금서비스로 구현했다. 천주교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가톨릭 하상'과 연동해 신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가톨릭페이는 기존 '우리페이'를 화이트라벨링(제휴를 통해 타사 앱에 당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공한 '통합결제 플랫폼' 서비스인데, 온·오프라인 간편 봉헌과 함께 신자 간 간편 송금도 가능하다. 신자는 실시간 본인의 봉헌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금 봉헌으로 받지 못했던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가톨릭페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우리은행은 비대면 종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헌금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단순 계좌이체 방식의 비대면 헌금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리하게 헌금할 수 있도록 앱 설치 없이 교회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단문메시지서비스(SMS)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교회주보, 안내판, QR코드 촬영방식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헌금을 위한 출금 계좌는 전 은행 계좌를 사용할 수 있으며 6자리 PIN 번호입력만으로 헌금이 가능하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 헌금하는 것처럼 헌금종류, 기도제목, 성도정보 등 정보 전달도 용이하다.
신한은행도 같은 해 비대면 종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언택트 기부서비스를 내놨다. 종교기관이 신한은행 기부금 계좌를 개설하면 계좌와 연결된 인터넷 주소(URL)를 받을 수 있다. 이 URL을 신도들에게 발송하면 기부를 원하는 신도들은 별도의 앱 설치와 회원가입 없이 휴대폰 인증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타행계좌에서도 출금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조계사 전용 기부페이지'도 선보였다. 조계사는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대표 사찰로 조계사 불자들은 해당 URL을 통해 비대면 기부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비대면으로 성금을 납부할 수 있는 디지털성금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디지털성금서비스의 1호 사업으로 개신교 대상 디지털헌금바구니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대상은 개신교 성도 및 개신교 교회이다.
KB국민은행이 특허 출원도 완료한 디지털헌금바구니 특징은 헌금봉투 색상, 성경문구 설정 등을 통해 실제 헌금봉투처럼 구현됐다. 여기 더해 종교단체는 헌금 내역, 기도제목 등을 편리하게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