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라] 'KB라이프생명' 보수적 위촉계약으로 보수체계 변경 독촉?

2023.04.21 16:08:19

 

올해 1월1일 출범 후 지난 10일 100일 차를 맞이한 KB라이프생명. 이를 기념해 KB라이프생명 임직원과 KB라이프파트너스 LP(라이프파트너, 설계사)를 위한 여러 이벤트를 전개했으나 소속원 모두의 축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날 이 보험사 이환주 대표는 "출범 100일을 맞이해 KB라이프생명, KB라이프파트너스 모든 직원 및 LP 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솔선수범해 임직원분들과 함께 꿈을 향한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제언했지만 100일 동안 내부 갈등은 줄이지 못한 듯합니다.

 

외국계 보험사였던 푸르덴셜생명과 KB금융지주 간 조직문화 차이가 있으니 아무래도 진통이 생길 수밖에 없나 본데요. KB라이프생명은 KB금융지주가 지난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 올해 초 야심차게 출범한 생명보험사(생보사)입니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로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인데, KB라이프생명이 출범하기 전인 작년 6월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조직을 분리해 설립됐습니다. 

 

KB라이프파트너스 노동조합(노조)은 지난해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하기 위해 접촉을 이어간 끝에 올 1월27일 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는데요. 노사가 가장 부딪히는 부분은 보수규정 개정 변경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위촉계약서 개정 관련 전자위촉계약서 작성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는데, 주요 내용은 '2023년부터 달라진 보수 기준 및 4월 개정안이 이달 1일부터 적용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위촉계약서 및 보수기준 변경에 대한 전자서명을 받는 중이고요.

 

특히 회사는 이런 보수기준 변경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위촉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6월2일 자로 위촉계약이 종료된다는 공지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KB라이프파트너스 김국원 노조 지회장 대행은 "현재 KB라이프파트너스에 1600여 명의 LP가 있지만 서명을 한 LP의 수치는 회사 측에서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라이프파트너스 관계자는 이 설명에 대해 "이전 설명회를 통해 약 1600명의 LP 중 90%가 서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하네요.

 

이런 가운데 김 대행은 "보험설계사들이 위탁계약을 해지당할 시 계약유지 수수료 등을 못 받는 경제적 손해와 함께 고객들의 신뢰 훼손 등 심리적, 사회적 손실도 당하게 된다"며 "이런 회사의 일방적인 보수 기준 변경과 위탁계약 해지 위협에도 보험설계사들은 특수고용직 신분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적자인 상황에 KB라이프파트너스 오승원 사장이 지점을 돌면서 '회사를 내가 좋게 하겠다, 회사는 계속 이렇게 하면 자본잠식된다'는 말로 LP들을 설득하면서 계약서에 서명을 하라고 한다"는 주장도 보탰습니다. 

 

여기 맞서 회사 관계자는 "이번 보수 기준 개정은 '1200%룰'에 따라 진행이 되는 것인데 현재 KB라이프의 제휴 GA에서는 모두 다 개정된 부분"이라며 "파트너스 설계사의 경우 배려해서 천천히 반영하느라 지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아울러 오 사장이 지점을 돌아다니면서 그런 소리를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1200%룰은 보험업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험 계약 첫 1년간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월 납입 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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