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Info] 지난달 작성했던 '[앎?] 국내 최초 신용카드는 백화점에서?!'(제목 클릭하면 이동) 보신 분? 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세계 최초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은 프랭크 맥나마라(Frank Manamara)라는 미국인 사업가인데요.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1949년 어느 날 뉴욕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려던 프랭크 맥나마라는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와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러한 일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친구와 함께 그해 세계 최초 신용카드 '다이너스카드(Diners card)'를 제작합니다.

'다이너스'라는 이름은 '식사(Dinner)'와 '동료'라는 뜻의 클럽을 결합한 뜻인데요. 지금 이 회사는 공항 라운지 이용 프로그램이 특화된 서비스 혜택에 중점을 두고 있다네요.

그렇다면 국내에서 이 회사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곳은 어디일까요? 우연의 일치인지 신기하게 '식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카드사이기도 한데요. 최대 규모의 파인 다이닝(Dinning, 식사) 페스티벌을 매년 여는 현대카드입니다.

지난 2001년 현대캐피탈은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던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했는데요. 이후 현대카드가 다이너스클럽 연계 상품을 단독 출시했죠.

현대카드가 출시한 다이너스 카드들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연회비 5만 원을 내면 전월 사용 실적에 상관없이 세계 750여 개 라운지에 무제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현대카드가 이 카드 시리즈의 마지막 '현대 다이너스 마일리지 카드'를 리뉴얼이라는 이유를 들어 단종시키면서 많은 이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는데요. 2012년부터 서서히 시리즈의 상품을 숨기고 발급 가능 가족카드 수를 줄이는가 싶더니 결국 자취가 사라졌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 있는 다이너스 카드는 마일리지를 받는 카드 한 종류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다이너스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진 것이죠.

이 카드 재출시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여러 누리꾼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12월에나 다시 볼 수 있단다' '개악(改惡, 고쳤지만 도리어 나빠지게 함) 할 것' 등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제휴사의 요청대로 5월 말까지 콜센터로만 발급했다"며 "리뉴얼, 금융감독원 신고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응대했습니다.

언제쯤 리뉴얼이 끝날진 모르겠으나 최근 실적 악화라는 이유 하나로 알짜 카드를 단종시키는 여러 카드사의 길을 걷지 말아 달라는 게 누리꾼들의 최종 의견인데 이 카드사 1분기 실적이 작년 1분기보다 50.9% 쪼그라든 261억 원에 그쳤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반응일지… 아무튼 오늘의 얽설 끝.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