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디자인·디지털…' 주렁주렁 혁신 엮는 카드업계

2018.08.02 16:37:37

[IE Info] 연이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 차갑게 우려낸 녹차를 부은 밥 위에 올려 먹는 보리굴비가 가끔 생각나는데요. 사실 굴비는 더운 여름만 아니라 사시사철 생각나는 생선 중 하나입니다. 때문인지 짚으로 엮은 줄에 주렁주렁 매달린 굴비들은 명절 선물세트에 빠지지 않죠.

 

알뜰한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굴비는 군침을 돌게 하는 단어인데요. 아, 물론 생선이 아니라 KB국민카드의 독특한 서비스인데요. 한 장의 카드 연회비로 여러 개의 카드 혜택을 굴비 엮듯 엮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 각 카드 이용 실적이 통합된다는 장점이 있죠.

 

예를 들어 각각 30만 원 이상 실적을 채워야 하는 A카드, B카드를 각각 쓰면 60만 원 이상 써야 하지만 굴비서비스를 이용해 이 둘을 엮는다면 총 30만 원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카드는 다른 카드사처럼 개별 집계 방식을 적용하는데 이를 '반굴비카드'라고 합니다. 이를 잘 아는 금융 소비자들은 혜택이 매우 큰 반굴비카드를 주 카드로 삼은 뒤 반굴비카드의 실적을 공유받을 수 있는 굴비카드를 2~3장 엮어 쓴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모든 카드를 각 가맹점마다 사용하게끔 다 들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죠. 그래서 KB국민카드는 지난 2016년 9월 업계 최초 '알파원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알파원카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플라스틱 카드가 연계된 올인원 카드상품으로 한 장의 카드 플레이트를 통해 여러 장의 카드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앱카드와 실물카드가 실시간 연결됐기 때문에 특정 업종 또는 가맹점에서 알파원카드를 내밀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상품으로 결제가 완료됩니다.

 

현대카드도 이에 뒤질 새라 작년 4월 '현대카드 카멜레온'을 내놨는데요. 현대카드 올인원카드와 동일한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후발주자인 만큼 현대카드는 세련된 카드 디자인으로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카멜레온처럼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디자인이 변하는 카드인데요.

 

오른쪽에서 봤을 때는 'CHOOSE WHEN YOU WANT(당신이 원할 때 선택하세요)', 왼쪽에서 봤을 때는 'USE WHAT YOU WANT(당신이 원하는 것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디자인하면 최근 떠오르는 카드상품이 있는데요.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입니다. 그동안 국내 카드업계는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였는데요. 우리카드가 대세를 깨고 젊은 동양화가 김현정 작가의 그림을 카드 전면에 입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았죠.

 

이처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당국의 압박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영업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카드사들은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디지털 혁신 등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는 다 진행 중이죠. 올해 카드업계에서 내놓을 혁신은 무엇일까요? 상반기가 막 지난 현재까지 눈에 띄는 특별한 시도는 보이지 않네요.

 

 



김수경 기자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20 (토)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