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어라 모우라" 토트넘, 아약스에 3-2 역전승…원정다득점 '챔스 결승' 진출

2019.05.09 08:01:42

[IE 스포츠] 챔피언스리그 4강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리버풀-바르셀로나 경기처럼 실낱 같은 희망을 움켜쥔 팀이 파이널로 올라갔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 원정경기에서 이변의 팀 아약스를 만났다.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은 토트넘의 3-2 승리로, 1차전 0-1 패배를 딛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을 이뤘다. 토트넘 창단 후 처음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선 토트넘은 최전방에 손흥민과 모우라를 배치했고 중원에 에릭센, 알리, 시소코, 완야마를 세웠다. 수비는 로즈,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트리피어가 맡았다. 골키퍼는 요리스였다. 4-3-3으로 맞선 아약스는 돌베리, 타디치, 지예흐가 공격 선봉에 나섰고 데용, 반 더 비크, 쇠네가 미들라인에 섰다. 수비는 타글리아피코, 블린드, 데 리흐트, 마즈라위, 골키퍼는 오나나.

 

전반 5분 쇠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데 리흐트가 헤더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2분에는 중앙 돌파 후 시소코가 건넨 패스를 손흥민이 측면으로 돌며 슈팅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곧장 1분 뒤에는 알리가 찔러준 땅볼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후 다시 흐름은 아약스로 넘어가 전반 35분 지예흐의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은 토트넘의 볼 점유율이 우세했다. 후반 10분과 13분 모우라가 두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모우라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고삐를 움켜쥐고 라멜라와 데이비스를 투입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공격은 실속 없이 빗나가고 오히려 아약스의 역습에 고전하던 중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임박한 가운데 모우라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알리는 재치 있는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모우라의 마지막 골부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손흥민과 모우라는 포체티노 감독이 기용하는 스트라이커다. 역동적인 선수들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T스포츠'의 패널인 토트넘 레전드 저메인 제나스는 "이런 경기는 처음 본다. 아약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반면 루카스 모우라는 델리 알리와 함께 코너쪽으로 달려가 환호하고 있었다. 루카스 모우라는 영원히 토트넘 역사책에 있을 것이다"라고 기뻐했다.

 

또 "아약스가 너무 잘했지만 후반전에 토트넘은 모든 것을 쏟았고, 그들은 완전히 다른 팀을 만들었다. 클럽 역사상 정말 최고의 밤이다. 우리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가 울먹인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토트넘 레전드 글렌 호들도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이틀 동안 축구에서 일어나는 두 번의 기적을 보았고 토트넘은 3골을 넣는데 4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을 거들었다.

 

리오 퍼디낸드는  "오늘 경기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모우라가 세 번의 기회를 모두 살렸고, 아약스는 대체자 요렌테를 막지 못해 졌다"고 짚었다.

 

유럽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모우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매겼다. 2위는 7.9점을 받은 손흥민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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