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지주 무작위 앨범 소개] Sepultura 'Beneath the Remains'

2024.11.03 13:42:45

[악덕 지주(극히 관적인) 무작위 명반 소개] 일곱 번째는 1984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야생의 숨결을 내뱉은 스래시 메탈밴드 'Sepultura(세풀투라)'의 'Beneath the Remains'. 

 

1985년, 존재를 알린 스플릿 앨범을 시작으로 1986년과 이듬해 조악한 여건에서 쏟아낸 역작 'Morbid Visions'와 'Schizophrenia' 이후…

 

1989년 9월5일, 재생시간 42분18초의 아홉 곡으로 포르투갈어 그룹명 무덤을 뜻하는 그들의 그룹명에 무척이나 부합하는 앨범인 'Beneath the Remains'. 역시나 인천 하드락 3인방 중 1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아낄 수도 없는 찬사를 보냈죠.

 

보컬이면서 리듬 기타를 맡은 Max Cavalera(막스 카발레라)와 친동생인 드러머 Igor Cavalera(이고르 카발레라), 리드 기타의 Andreas Kisser(안드레아스 키세르), 베이시스트 Paulo Jr.(파울로 주니어). 어느 곡 하나를 딱 짚어서 대단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모든 곡을 총망라해 높은 점수를 매기고픈 스래시와 데스메탈을 오가는 앨범이라 평하렵니다.

 

더 이상 세풀투라에서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운 카발레라 형제 중 동생 이고르 카발레라가 리듬을 어루만지는 듯한 텐션의 드러밍이 청각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여기면 좋겠다 싶을 타이밍에 한 수를 더 앞서 넣는 필인(fill-in)으로 드러머의 센스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고요.

 

리듬 섹션을 위시한 매끄러운 야성적 구성을 따라 트랙을 감상하면 이들의 분위기 전환 포인트를 짚을 수 있는데 이런 극적 배치 역시 앨범을 정점으로 이끄는 요소처럼 여겨집니다. 

 

 

트랙 중 내세우지 않아도 전면에 드러나는 'Beneath The Remains' 'Inner Self' 'Stronger Than Hate'와 한 템포 끊어서 가려는 느낌의 'Mass Hypnosis' 등 모든 곡을 막스 카발레라가 거친 통일감으로 전달하죠. 

 

그야말로 아마존의 숨결을 내뱉는 것 같은 보컬은 스래시와 데스 사이를 저울질합니다. 인간의 본연적 고통을 가사에 담아 외치는 막스의 보컬도 이 앨범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죠. 

 

전쟁통에 놓인 병사의 마음을 다룬 'Beneath the remain' 인간의 내면을 베이스리프로 묵직하게 표현한 'Inner Self' 등 첫 두 곡의 유현(幽玄)함만 봐도 당시 약관이던 이들이 앨범에 기울인 정성을 알 수 있습니다. 

 

Beneath the Remains     5:14

Inner Self      5:10

Stronger Than Hate     5:54

Mass Hypnosis     4:26

Sarcastic Existence     4:46
Slaves of Pain     4:04
Lobotomy     4:59
Hungry     4:31
Primitive Future     3:10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정금철 기자 ieeditor@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12.20 (금)

  • 동두천 -3.6℃흐림
  • 강릉 3.4℃흐림
  • 서울 -0.3℃흐림
  • 대전 -2.4℃흐림
  • 대구 -1.1℃흐림
  • 울산 2.8℃흐림
  • 광주 -0.4℃구름많음
  • 부산 6.6℃흐림
  • 고창 -3.3℃구름많음
  • 제주 6.5℃흐림
  • 강화 -1.5℃흐림
  • 보은 -5.1℃흐림
  • 금산 -4.3℃흐림
  • 강진군 -1.8℃구름조금
  • 경주시 -0.7℃흐림
  • 거제 2.9℃구름많음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