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대다수 '허위 광고'" 소비자원, 권고 시정

2024.12.03 12:27:03

 

[IE 산업]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이라고 광고한 대다수 제품이 인증 내용과 다른 광고를 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80개 가운데 54개 제품이 인증 내용과 다른 광고였다.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은 일정 조건에서 박테리아·조류·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나 분해 효소를 통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음식물 싱크대 거름망이나 비닐봉지, 반려동물 배변 봉투, 빨대 등에 쓰인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이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80개 광고를 조사한 결과 80개 전 제품이 환경성 광고에서 부적합한 광고를 하고 있었다. 환경성 표시·광고 관리제도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객관적·과학적 근거 없이 포괄적인 환경성 용어나 표현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해선 안 된다.

 

또 별도 퇴비화 시설에서 분해 가능한 제품으로 인증받았음에도 인증 내용과 다르게 ▲자연 생분해 ▲100% 생분해 ▲산화 생분해 등 표현을 광고 문구에 기재한 제품은 54개였다. 또 시험 성적서나 인증서 등 과학적 근거를 판매 페이지에 제시하지 않은 제품은 41개였으며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배출 가능하다는 식으로 잘못된 처리 방법을 광고한 제품은 7개였다.

 

이에 소비자원은 부적절한 환경성 광고로 확인된 제품을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시정할 것을 권고했으며 80개 중 76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에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여기 더해 소비자원이 소비자 500명에게 생분해 제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409명(81.8%)은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이 토양에 매립 후 자연 분해되거나 재활용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아울러 373명(74.6%)은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특성이나 사용 후 배출 방법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관 부처에 조사 결과를 공유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생분해 제품의 관리·감독을 강화, 해당 제품 제조·판매 사업자에 대한 환경성 표시 광고 제도의 홍보도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퇴비화를 위해 사용이 끝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별도로 수거하는 시스템이 없어 종량제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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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석유화학업계의 미래 먹거리: 생분해 플라스틱' 보고서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량 증가로 각국이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생분해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업계 위기 극복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진단. 

 

보고서는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2022년 86만 톤에서 오는 2028년 461만 톤으로 6년간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예측.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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