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매운맛 열풍에 신제품 개발 '활활' 

2019.06.17 13:42:21

스트레스 해소 위해 매운맛 음식 찾는 소비자 증가
고추냉이·마라 비롯 색다른 식재료도 등장


[IE 산업]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일어난 매운맛 열풍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극적인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7일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3~4월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의 매운 음식 주문 비중이 다른 요일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월요병'이라는 말도 있듯,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매운맛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운맛 음식이 인기를 끌자,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는 매운맛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다채로운 매운맛을 선보이기 위해 마라, 고추냉이와 같은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이 등장했다.

 

오뚜기는 지난 4월 '진짜쫄면'의 후속 제품으로 알싸한 고추냉이의 매운맛이 나는 '와사비 진짜쫄면'을 출시했다. 최근 젊은 세대층이 쫄면에 와사비를 넣어 먹는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감자엔소스닷청양데리야끼소스맛'을 내놨다. 이 제품은 데리야끼 소스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의 강한 매운맛을 더한 감자칩이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형 과자인데, 혼술을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부터 스코빌(매운맛) 지수를 1만2000으로 극대화한 '핵불닭볶음면 미니'를 판매 중이다. 매운 라면의 원조라 불리는 신라면(2700스코빌)보다 약 4배 높은 이 제품은 순식간에 10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파파존스는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를 활용한 신메뉴 '불닭 피자'를 만들었다. '불닭 핫 치킨 바베큐'와 '불닭 크림 치즈 소스' 2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불닭소스와 핫 치킨, 베이컨이 어우러졌다. 

 

bhc치킨은 이러한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지난 4월 '마라'를 이용한 '마라칸치킨'을 개발했다. 중국 사천지방의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인 마라는 일반적인 매운맛과는 달리 알싸한 매운맛이 입 주위를 마비시켜 얼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라칸치킨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hc치킨 김동한 홍보팀장은 "마니아층에서만 인기를 누리던 매운맛 음식이 대중화되면서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매운맛 음식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마라칸치킨과 같은 특색있는 매운맛 치킨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 만족 및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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