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주저 앉은 2분기 실적에 주가도 '털썩'

2019.07.31 17:14:20

명성 잃은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엎친데 덮친격 2Q '어닝쇼크'에 주가 부진

[IE 금융] 한때 화장품 대장주로 이름을 날리던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국내외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9000원(6.04%) 하락한 14만 원에 거래가 끝났다. 아모레G도 전일 대비 800원(1.37%) 떨어진 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두 곳은 지난 2015년 7월3월 기준으로 주가가 각각 45만5500원, 21만5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당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G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568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1.2% 줄어든 746억 원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사업 매출이 성장세였으나 영업이익이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878억 원에 머물렀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이 국내외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인데, 특히 마땅히 숨쉴 곳을 찾기 힘든 국내 로드숍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여전히 큰 낙폭을 보였다.

 

올해 매출 정체를 벗어나기 위해 이니스프리는 필리핀 마닐라 2호점, 에뛰드하우스는 일본에서 네 곳의 매장을 출점하는 등 해외 매장 넓히기에 주력했다. 그럼에도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은 각각 8%, 20% 하락한 1476억 원, 456억 원이었다. 에뛰드는 여전히 적자였고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보다 29% 하락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매출 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올해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며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적자를 봤으나 그 폭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고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K증권 정영현 연구원은 "아모레G의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진행하는 중국 현지 마케팅 투자가 유의미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기 더해 "특히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작용할 시 중국 소비자에게 소구되는 이니스프리의 매력도가 향상되며 아모레G의 면세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니스프리는 중국 현지 모델과 협업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편 아모레G의 계열사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에스트라 역시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지속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한 결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다. 반면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을 만들 방침"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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