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검은 월요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에 뉴욕증시 충격

2019.08.06 08:45:38

[IE 금융]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중 갈등 격화로 밤새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도 여지없었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67.27포인트(2.90%) 떨어진 2만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61.63포인트까지 급락했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내려간 2844.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밀린 7726.04으로 각각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는 나란히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공포 지수로 통칭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 가까이 치솟으면서 24선을 넘어섰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19달러) 오른 1464.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여 만의 최고치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이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이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 조처를 했다며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 만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가치가 하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 비판한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는데, 그걸 환율 조작이라 부른다'며 '중국이 우리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환율조작을 활용했고,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환율조작을 통해 미국에서 수천억달러를 계속 가져가려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런 와중에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맞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관망하면서 미국에 대응하는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진단 중이다. 특히나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의 관세 부과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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