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부추기기?" 日 경찰,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

2019.08.20 10:14:57

 

[IE 국제] 일본 경시청이 체포 후에 놓친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 김 모 씨(64)를 도주 하루 만인 19일 공개 지명수배했다.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경시청은 김 씨의 얼굴 사진과 치료받던 병원에서 도주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대중에 공개하고 지명수배했다. 신문, 방송 등 일본 언론 매체들은 김 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일본 경찰에서 흉악범이 아닌 단순 절도 용의자를 언론까지 동원해 지명수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나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한 상황인 만큼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20분쯤 도쿄 나카노구의 한 스시음식점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 엔(약 80만 원)을 훔친 혐의다. 범행 후 도주하다가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당해 붙잡힌 김 씨는 도쿄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18일 오전 감시원인 20대 경찰관을 따돌리고 사라졌다.

 

김 씨는 도주 직전까지 휠체어를 이용했지만,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김 씨가 18일 오전 6시45분쯤 경찰병원 5층 화장실에 휠체어를 둔 채 빠져나와 비상계단을 이용해 정문으로 도주하는 장면이 찍혀있다. 병원을 나선 뒤 버스를 타고 JR 나카노역에 도착한 것이 김 씨의 마지막 모습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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