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조 "DLS·DLF 사태, 경영진이 직접 나서야" 비판

2019.08.21 16:11:46

21일 하나은행 노조 성명서 발표 "노조 회의 소집 요구에 은행 외면"
"당국, 자산리스크 관리 책임 물어 최종 의사결정권자 엄중 문책해야"

[IE 금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KEB하나은행지부(하나은행 노조)가 최근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및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경영진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21일 하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은행장은 DLF 사태에 직접 나서 고객과 직원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며 "현 사태에 꼬리 자르기로 임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현 사태에 지혜를 모으고자 노조와 행장, 판매영업점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은행은 온갖 변명을 들어 외면하고 있다"며 "직접 발 벗고 나서는 타행 수장과 대조적으로 하나은행의 수장은 아직도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하나은행의 금리연계 DLF 상품은 현재 잔액이 3800억 원에 이른다"며 "금리하락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PB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와 환매수수료 감면 등 대응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노조는 지난 6월부터 해당 상품의 민원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PB 면담, PB 포럼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담당 임원에 전달하고 직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또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중도 환매수수료 우대 시 타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웠다"며 "심지어 상품 발매 시 장점으로 부각했던 콜옵션 기능도 발행사 권한이라는 이유로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금융감독원에도 면밀한 조사를 당부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금융사들이 파생상품 비율을 낮추는 상황에서 국내 4대 지주 전체 파생상품의 40%가 하나금융지주에 집중된 만큼 자산리스크 관리 책임 등을 물어 최종 의사결정권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비이자이익을 강조하는 경영진 입맛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상품 설계를 한 것은 아닌지, 시장 예측을 무시하고 판매 의사를 결정한 귀책은 없는지, 상품 출시 시 강조했던 콜옵션에 대한 발행사와 판매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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