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반등은 아직' 맥 못추는 보험株

2019.10.08 16:02:57

[IE 금융]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보험주의 흐름이 계속 부진하다. 저금리 기조와 손해율 상승과 같은 악재들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손보사) 대표주 삼성화재(000810)는 이날 전일 대비 1500원(0.7%) 오른 2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달리다가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해 약 24%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날 한화손해보험(000370)은 20원(0.67%) 오른 302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일 세운 최저가 2950원에서 아주 약간 상승했지만, 올해 1월 기록한 1만1946원과 비교했을 때 70% 이상 빠진 수치다. 

 

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000400), 흥국화재(000540)도 10년새 최저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명보험사(생보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032830)은 공모가가 11만 원이었지만 6만9000원대에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상장한 미래에셋생명도 당시 공모가가 7500원이었지만 4000원에 머물고 있다. 한화생명(088350)은 공모가 8200원 대비 70% 이상 하락한 2300원대까지 폭락했다. 

 

이처럼 보험주들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이유는 금리 하락이 가장 크다. 과거 보험사들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데, 금리가 떨어질수록 고객에게 줘야 할 보험금 부담이 커진다. 

 

여기 더해 2022년부터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도 보험사 부담으로 작용했다. IFRS17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보험가입자에게 줘야 할 돈이 부채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도 보험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이들 보험료 인상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보험주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은 한동안 밝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보험업종은 아직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에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에서 예상되는 것은 자동차 및 장기 위험손해율의 악화,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 비율 부담 지속 등으로 최악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던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손보험을 비롯한 장기 위험손해율의 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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