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형형무색, 아듀~ 유색 페트병" 이제는 무색 페트병 시대

2019.12.24 15:31:18

[IE 산업]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25일 본격 시행되면서 주류·음료업계가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자원재활용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뒤 이달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유색 페트병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이 이 법의 골자인데 제품에 따라 재활용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으로 나뉜다. '어려움' 등급을 받은 제품에는 최대 30% 환경부담금이 부과된다. 계도 기간은 내년 9월24일까지다.

 

이번 개정안에 맞춰 업체들은 주류, 생수, 음료 페트병을 모두 투명한 색으로 바꿔야 한다. 아울러 라벨은 제거할 수 있는 접착 형태로 교체해야 한다. 

 

◇초록색 소주병·사이다 안녕…업계, 무색 페트병 전환 '적극'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자사 처음처럼의 녹색 페트를 무색으로 바꾼 뒤 판매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처음처럼 400㎖, 640㎖, 1000㎖, 1800㎖를 무색으로 만난다. 이미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400㎖, 500㎖, 640㎖, 1800㎖ 등 페트를 모두 무색으로 교체해 시중에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35년 만에 칠성사이다 제품을 무색 페트병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달부터 무색 페트병의 500mL 제품을 먼저 선보인 뒤 300mL, 1.25L, 1.5L, 1.8L 등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7년 '칠성 스트롱 사이다'를 출시할 당시 무색 페트병을 사용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트로피카나 스파클링'과 '마운틴듀'의 형광색상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꿨고 올해 3월에는 '밀키스' 페트의 색상을 변경했다.

 

코카콜라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음료의 용기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해 오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용기를 수거·재활용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지'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스프라이트'를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웅진식품도 탄산수 '빅토리아' 패키지를 기존 옥색에서 재활용률이 높은 무색 페트병으로 바꾼 바 있다.

 

◇맥주·와인·위스키 병은 어쩌나…업계·환경부 '고심'

 

맥주 페트병의 경우 계속 교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맥주는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맥주의 향을 내는 물질이 산화되기 때문에 햇빛을 차단하고자 삼중 구조로 제작된 갈색 페트병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주류업계 의견에 환경부는 갈색 페트병 대체재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페트병 맥주 생산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 용역이 거의 막바지인 와중에 캔이나 유리병과 같은 다른 재질로의 전환을 업계와 논의한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페트병 맥주를 생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또 와인병이나 위스키병은 페트병을 쓰지 않지만 '재활용 어려움'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 세계 대부분의 업체들이 유색 병을 쓰는데, 우리나라만을 위한 생산 라인을 갖출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환경부담금은 징수하되, 병 외부에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표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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