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코로나 확진 '밥블레스유2' PD에 "법적 책임 묻겠다"

  • 2020-03-31 19:52:22
  • 리나_


경기 파주시가 휴가 차 미국을 다녀온 뒤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은 방송국 PD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는 CJ ENM '밥블레스유2' 주니어급 PD로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톤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A씨는 서울 서초구 자택 대신 파주 탄현면 헤이리마을 내 친척 소유 건물에서 임시 거주하다 지난 28일 파주시보건소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귀국 직후인 19일부터 26일까지 파주에서 상암으로 출퇴근했다. A씨는 상암 KBS 미디어센터, CJ ENM 등 방송국을 비롯해 여러 편의점과 음식점에 방문했으며,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시 관계자는 "A씨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선과 대인 접촉을 최소화해 파주지역에서의 접촉자는 배우자 외에 없다'고 했지만 정밀역학조사 결과 서울에서 파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버스(2200번)나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시국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모자라 임시 거처에 머물며 자가격리도 하지 않고 곧바로 직장에 나간 행위는 확진자는 물론 해당 방송사도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A씨가 증상 발현 후에도 다중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관련 법령과 규정을 검토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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