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아빠 죽인 아들...엄마는 법정통곡

  • 2020-04-01 10:00:27
  • 59와썹



이날 재판 과정에서 이씨 측 변호인단은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사망한 아버지가 이씨와 여동생,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연한 주장을 했고요. 54세인 이씨의 어머니는 증언을 하다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는데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 폭행을 가하는 것을 다 봐왔고 저 때문에 아들이 대신 벌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아들이 잘못한 것 맞지만, 사실을 다 떠나서 아들이 저렇게 된 데 대해 남편이 너무 밉다고 말했답니다.

또 딸이 '오빠가 아버지에게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고 해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니 아들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애 아빠는 술에 취한 채 빨랫방망이로 아이 머리를 계속 쥐어박고 있었다고.. 아들이 성장해 아버지보다 체격이 좋아진 이후에도 아버지가 폭력을 가하면 그대로 맞고 있었다네요. 아빠가 (폭력을 휘두르는 등) 그래도 말대꾸하거나 대든 적이 없고, 속 한번 썩인 적이 없다고...

변호인에 따르면 이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 번도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라네요. 29세인 이씨 여동생은 "오빠는 착하고 대인관계가 좋았으며, 무엇보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와 저를 지키려고 애썼다. 오빠가 집에서 이러고 있지 말고 나가서 살라고 했다"고 말했고요. 동생도 맞은 건 마찬가지라는데요.

이날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애틋한 사정과 가정폭력을 당한 사정은 이해되지만, 대부분 2010년 이전에 있던 일이었고 아버지의 복강이 전부 파열될 정도로 여러차례 폭행했다는 이유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돌아가시게 한 점에 대해 매일 후회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최후 진술했고요. 아들이 최후진술을 하는 동안 어머니가 그저 눈물만... 이후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평의 결과를 전달받고 최종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네요. 사실이 맞다면.. 잘 죽은거죠. 나이 서른이 넘었는데 오죽하면 그 트라우마로 참고 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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