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던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다시 확대될 조짐이랍니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은 일본과 무역에서 165억6천만 달러의 무역적자. 작년 같은 기간 164억2천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 더 확대. 이 기간 일본으로 가는 수출 물량은 작년보다 13.0% 감소한 206억3천만 달러,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물량은 7.3% 줄어든 371억9천만 달러.

지난해 7월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일본산 수입이 크게 줄어 연간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최저치인 191억6천만 달러. 이런 추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됐으나 하반기 들어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 폭은 커진 반면, 일본산 수입 감소 폭은 둔화하면서 무역적자가 다시 확대. 대 일본 수출 증감률(금액 기준)은 3월 0.1% 증가에서 4월 3.0% 감소로 돌아선 뒤 6월 -10.2%, 7월 -11.9%, 8월 -13.0%, 9월 -12.4%, 10월 -13.0% 등 두 자릿수 감소율.

반면 일본산 수입 증감률은 지난 1월 -21.9%였다가 7~8월 -9.6%로 둔화한 뒤 9월 -8.6%, 10월 -7.3%로 완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브랜드 렉서스는 871대를 팔아 작년 10월보다 91.0% 늘었고, 도요타는 35.5% 늘어난 553대 판매. 이달 13일에는 일본계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신상품을 내놓자 일부 매장 앞에는 고객들이 몰리기도. 업계에선 내년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 일본과 교역량도 점차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

다시 정신 바짝 차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