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현재 병가를 낸 상태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구체적인 병가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2일 “정은경 청장은 현재 병가 중이며 (입원 여부 등) 신상정보는 확인해주기 어렵다. 양해해 달라”고 했다.
앞서 충북지역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청주지역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정 청장은 현재 골절로 인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병원 측은 ‘환자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불법이라며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 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성실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전 세계에 K-방역을 대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질병관리본부에서 승격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이라는 중임을 맡게 됐다.
지금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과 돌아가며 실시하고 있지만, 정 청장은 지난 2월 말까지 홀로 언론브리핑을 챙겼다. 기자들이 더 이상 묻지 않을 때까지 답하는 노란 점퍼의 정 청장 모습은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정 청장은 머리 감을 시간도 아까워 뒷머리를 쇼트커트로 자르고 식사도 도시락과 밥차로 챙기며 24시간 긴급상황실(EOC)을 지켜왔다.
정 청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이유는 주름이나 흰머리 등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있지 않다. 서울대 의대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거쳐 질병관리본부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코로나19 대응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