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 무지 덥습니다. 그래서 맥주나 소주 등 주류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는 잘못 보관하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맥주 속 맥아의 지방산 성분은 높은 온도에서 산소, 효소와 반응하고요. 직사광선에서는 홉의 이소알파산 성분이 분해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런 만큼 맥주는 강한 햇볕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하고요. 30도 이상에서는 맥주가 뿌옇게 되거나 향취가 감소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서 여름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최선이랍니다. 당연한 거죠.
막걸리 등 곡물로 만든 탁주도 마찬가지인데 효모가 살아 있는 생 탁주는 뉘어 놓으면 탄산가스가 빠지거나 내부 압력이 상승해 내용물이 새어나올 수 있어서 꼭 세운 상태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소주는 석유 등 휘발성이 있는 화학물질과 밀폐 공간에 함께 두지 말아야 냄새가 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네요.
와인은 온도에 따라 신맛이 강해지거나 당도, 알코올 향기가 달라지니까 보관 온도에 더 신경 써야 하는데 화이트 와인은 6~12도, 레드 와인은 12~18도에 두는 게 좋답니다. 와인 냉장고가 없어 온도 조절이 어려울 경우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는 여름에는 상온에 두는 것보다 일반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