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 "설날 고향 안 가" 명절 나 홀로족 급증…편의점업계 맞춤 도시락 열풍

[IE 산업] 민족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귀향 계획이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가 다양한 명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성인남녀 15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귀향 방문 조사 결과 49.4%가 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귀향 의사가 없는 사람들을 연령별로 보면 ▲30대(53.4%) ▲40대(52.6%) ▲20대(48.7%) ▲50대(43.8%) 순이었다.

 

올해 설에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 집에 모인다(26.0%)는 답변과 고향에서 거주 중(11.5%)인 이우를 제외하고 귀향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만나러 갈 친지가 없기 때문(15.0%)으로 집계됐다.

 

이어 ▲가족 잔소리, 스트레스가 예상된다(11.0%) ▲올 구정 연휴가 짧다(9.9%) ▲여행과 같은 다른 계획을 세웠다(7.7%) ▲지출 부담(6.6%) ▲귀성길 정체로 미리 다녀왔다(6.3%) 등의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다. 

 

귀향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편의점업계에서는 평소 만나기 힘든 명절 반찬을 푸짐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 명절 대부분의 음식점이 휴업하는 만큼 식사가 어려운 명절 나 홀로족에게 희소식인 셈이다.

 

실제 이마트24의 2018~2019년 설 연휴 3일 동안 도시락과 같은 간편 먹거리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6.3%, 48.8%였다. 같은 기간 상권별 매출은 일반주택가 점포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독신주택가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이마트24는 올 설 명절을 맞아 '사골떡만두국'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도시락은 CJ제일제당 손만두 3개와 밥, 무 섞박지로 구성됐다. 국물 도시락이기 때문에 일반 도시락 반찬으로 들어가는 김치(25g)보다 3배 이상 많은 양(85g)이 들어갔으며 가격은 4500원이다. 

 

이마트24는 사골떡만두국 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 까지 상품 구매 시 하루이리터(500ml)와 일화 천연사이다(355ml) 중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시행 중이다.

 

미니스톱이 내놓은 '일품소갈비 도시락'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양념 소갈비와 ▲야채볶음 ▲모둠전 ▲버섯볶음 ▲잡채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다양한 반찬 및 건강에 좋은 흑미밥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500원이다.

 

BGF리테일이 운영 중인 CU는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21일부터 판매한다. 이는 전형적인 전, 잡채, 나물 등으로 이뤄진 기존 명절 도시락과 차별화됐다.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명절 나 홀로족들이 대부분 20~30대라는 것에 착안해 그들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것.

 

4000원인 이 도시락은 일반 스팸보다 약 5배 더 큰 사이즈로 도시락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계란 지단, 단호박 샐러드, 볶음김치, 토마토케첩을 함께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BGF리테일 측은 "명절 기간 스팸 매출은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명절과 스팸은 강한 연결고기를 갖고 있다"며 "최근 유행하는 빅사이즈 코드를 접목해 차별화된 명절 도시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