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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삼계탕 간편식, 24년 만에 캐나다 첫 수출 시작

[IE 산업] 삼계탕이 이달 20일부터 캐나다로 수출된다. 정부가 1996년 캐나다 식품당국에 삼계탕 수출 허가를 요청한 지 24년 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와 간편식 형태의 삼계탕 수출 협의를 완료한 뒤 20일 첫 물량을 수출한다고 19일 알렸다. 올해 수출 예상 물량은 총 80t이다. 20일 13t을 수출한 후 다음 달 46t, 연말까지 나머지 21t을 수출할 예정이다.

 

정부가 캐나다에 삼계탕 수출 허가를 요청했을 때는 1996년이다. 농식품부 측은 "당시 캐나다 당국이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의 위생 수준에 의구심을 품어 협의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그런 와중에 한·캐나다 소고기 분쟁이 터지며 6년간 협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한·캐나다 소고기 분쟁은 지난 2003년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우리 정부가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며 발발했다. 캐나다는 2007년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광우병 위험을 통제한 국가'로 인정받았지만, 우리 정부가 수입 해제조치를 풀지 않자 2009년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이후 우리나라가 2011년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해 분쟁이 마무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8년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국내 삼계탕 제조공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실시, 작년 12월 마니커F&G와 하림 공장을 수출 가능 작업장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EU) 27개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삼계탕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