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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소비 패턴" 외모 '덜' 가꾸고 건강 '더' 챙기고

[IE 산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쇼핑 패턴이 바뀌었다는 데이터가 등장했다.

 

20일 롯데홈쇼핑이 이달 1일~17일까지 분석한 판매 상품 현황을 보면 외모 가꾸기, 외출 관련 상품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고 건강, 위생, 간편식 상품 구매는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지난달 28일부터 여행 상품 편성을 중단했다. 또 레저·스포츠웨어 상품 수요도 감소하며 편성을 42% 축소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외모 꾸미기 관련 상품 매출도 하락했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주문금액은 31.6%,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쥬얼리 상품 주문금액은 14% 줄었다.

 

이와 반대로 위생 관련 생활용품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과 간편식품(HMR)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은 137% 급증했다. 

 

외식보다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간편식품 주문금액은 5배나 신장했다. 기초 화장품과 보험 상품은 전년 대비 편성의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주문금액은 각각 77.3%, 52.3% 뛰었다. 

 

이 외에도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은 올해 새롭게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 김종영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나 외모를 꾸미는 상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집에서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증가하며 쇼핑 패턴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