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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하루 400명 정체국면…설 이동·여행 자제 간곡히 요청"

 

[IE 정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오늘까지 누적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며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늘면서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고향 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성인 네 명 중, 세 명은 방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응답한 분의 16%는 당초 고향 방문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포기했다고 한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인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분들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에 관광객을 포함해서 약 14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이틀 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한 특례수입이 승인된 데 이어, 오늘은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며 "이번 달에 시작될 백신 접종을 대비한 여러 가지 모의훈련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19를 경계하는 우리의 긴장감이 이완돼서는 곤란하다"며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 초기에 오히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조금 더 멀리 보고 지속가능한 거리두기 체계로의 개편을 준비하겠다"며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