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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위한 투자' 구매욕 자극하는 애국심 'NH 필승코리아 펀드'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장관 가입 줄줄…국민적 관심↑
현재 판매수탁고 약 380억… 정부 추진 100대 핵심부품 관련 성장기업 투자 병행

[IE 금융]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 '필승코리아 펀드'가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NH농협 계열사 임직원들까지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이 펀드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 

 

30일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NH농협은행을 찾아 'NH-아문디 필승코리아(Amundi)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지난 14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 상품은 한일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필승코리아'라고 상품명을 지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SDI, 솔브레인 등 50여 개 종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소형주와 동시에 이미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대형주를 담아 변동성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5000만 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다음 날인 27일 30억 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이해찬 대표도 필승코리아 펀드에 1000만 원을 납입하며 "우리나라가 부품·소재·장비 분야에서 일본에 많이 의존했는데, 일본의 경제 도발에 자립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이 가입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00만 원을 넣었다.

 

외교부 강경화 장관도 같은 날 오전 외교부 청사 내 농협은행을 찾아 이 펀드에 가입했다. 다만 펀드 가입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여러 교육감 및 지방자치단체장과 농협 조합장들도 가입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NH그룹 내에서도 NH농협금융그룹 김광수 회장, NH농협 이대훈 은행장,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에 이어 본사 부서장들의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여러 인사들의 가입 행렬에 필승코리아 펀드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현재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의 판매수탁고는 376억 원 정도다. 농협금융지주가 초기에 투자한 300억 원을 제외하면 약 80억 원이 팔린 것.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런 애국심에만 기대지 않고 수익률로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이 운용사 배영훈 대표는 "펀드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도 투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6개 분야 100대 핵심 부품 관련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 펀드는 운용보수(0.5%)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에 활용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