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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20개 지점' 베트남우리은행, 올해 내 5개 지점 추가 설립

지난 3일 베트남중앙은행, 우리은행 현지 법인 5개 지점 설립 허가
10월 중순 다낭 지점 시작으로 연내 마무리…총 11개 베트남 지점 보유

 

[IE 금융] 내년까지 베트남에 20개 이상의 지점을 설립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우리은행에 또 한 번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8월 6개 지점의 설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5개 지점의 추가 설립이 가능해진 것. 

 

9일 베트남 현지 금융업계와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각) 베트남중앙은행(SBV)은 베트남우리은행의 빈푹 성, 하노이 호안끼엠, 다낭, 호치민 사이공, 비엔호아 지점의 설립 인가를 허가했다. 이로써 베트남우리은행은 총 11개의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새로 영업을 시작할 곳들은 중부지역 최대 상업도시인 다낭부터 하노이의 도심이자 상업 중심지인 호안끼엠, 외국인 유치가 큰 공업단지가 있는 빈푹 성처럼 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하거나 관광도시로 부상한 곳들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베트남중앙은행에 설립 인가를 받았다"며 "10월 중순 다낭 지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지점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 하노이 지점 개설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만들었다. 이어 하노이, 호치민, 박는 등 세 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타이응웬, 하이퐁, 하남지역, 호치민, 연짝, 빈증지역 등 6개 영업점 설립 인가를 획득한 뒤 영업점을 신설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효성 등 국내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다수 진출한 공단지역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지역에 20개 이상의 지점을 확보한 뒤 영업기반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해 현지 대기업 임직원 위주였던 신용대출을 개인의 비대면 중금리대출, 휴대전화·자동차 할부금융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의 이런 노력 덕에 올 상반기 실적은 81억6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0% 급증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