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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이어 사케까지?' GS25, 사케 할인행사…사측 "본사와 무관"

지난 8월부터 매입 중단한 日 사케 제품 판매부터 전 제품 1500원 할인
GS리테일 "재고 있어 가맹점주 발주 계속…점주 재량 따른 행사" 응대

[IE 산업] 최근 일본 맥주 할인 행사 논란이 있던 GS25의 일부 가맹점들이 이번에는 '사케 할인' 행사를 전개해 최근 자발적 일본제품 불매에 나선 국민정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 측은 가맹점주들이 개별적으로 실시한 행사라 판매 종료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몇몇 가맹점들은 센·다루마·오제키원컵가라구치·쿠라 등 사케코리아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GS25 A가맹점의 경우 스모팩 500ML는 6000원에서 4500원, 쿠라, 다루마, 센 등은 35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1500원씩 낮춘 가격에 사케를 판매 중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월 '2019년 상품전시회'를 열고 올해 GS25의 주력 상품군 중 하나로 사케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맞서 지난 8월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GS리테일은 센·다루마·오제키원컵가라구치·쿠라 등 사케코리아 제품 매입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입은 중단했지만 재고가 있기 때문에 가맹점들이 발주는 계속할 수 있다"며 "점주들의 재량대로 편의점에서 사케를 팔 수 있고 이를 제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히 확인해야 하지만, 재고가 쌓이는 것과 같은 상황이 오면 점주 재량에 따라 사케 할인행사를 진행했을 수도 있다"면서 "현재 본사에서는 일본 상품과 관련한 행사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GS25는 수입맥주 할인행사에 ▲필스너우르켈 ▲코젤 ▲그롤쉬 ▲페로니 등 8개 제품을 추가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 제품들은 원래 체코,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원산지였지만 아사히 맥주가 브랜드 자체를 사들인 일본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운동 제품 리스트에 포함됐다. 당시 GS25는 담당 직원의 전산 입력 실수라고 해명한 뒤 할인 행사를 취소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