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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뚜껑 속 숫자는?

많은 분들이 연말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를 하고 있을 텐데요. 송년회하면 음주도 빠질 수 없죠. 몇몇 사람들은 송년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게임도 찾는데요. 술자리 게임 중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소주 뚜껑 속 숫자 업다운' 게임은 인기입니다.

 

이 게임은 소주 뚜껑에 쓰인 숫자를 보지 않은 채 맞히거나 혹은 맞추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몰라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병뚜껑 속 숫자가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술이 쓰다, 오래된 술이다 등 의견도 분분합니다. 과연 게임할 때만 찾던 술뚜껑 속 숫자는 어떤 의미일까요?

 

대부분의 주류회사들은 술뚜껑을 외주 제작하는데요. 소주나 맥주와 같은 유리병의 금속 뚜껑은 용기에 대단히 견고하게 압착돼 별도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한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또 외부에서 충격을 받아도 미세한 변형만 초래할 뿐 복원되는 성질을 갖고 있지요.

 

이러한 뚜껑을 제작하는 외주 회사들은 제작하면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생산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숫자를 표시해둡니다. 숫자를 통해 어느 생산라인, 어떤 생산 공정을 거쳤는지 알 수 있다네요.

 

만약 술에 문제가 생기면 병에 있는 바코드와 뚜껑 속 숫자를 확인한 뒤 언제, 어떤 공장에서 생산했는지, 몇 번째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졌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등의 정보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보통 소주는 1번부터 50번까지 50개의 번호가 양각됐고 맥주는 1~20까지의 숫자가 새겨졌는데요. 만약 병뚜껑에 14가 적혔다면 이 병뚜껑은 14번째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