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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심재철…황 대표와 패스트트랙 조율 관건

"패스트트랙 법안은 2대 악법" 저항 강한 황교안 필리버스터 시도 가능성

[IE 정치]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국회부의장 출신이자 5선의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이 자유한국당의 새 내부 수장이 됐다. 심 의원의 러닝파트너로 나선 3선의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새 정책위의장이 됐다.

 

9일 국회에서 전개된 의원총회 1차 투표 중 심 후보는 106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각각 28표의 강석호, 김선동 후보와 결선투표에 돌입한 후 최종 투표 결과 52표를 따내 원내대표 자리에 앉게 됐다. 첫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반 년도 남지 않은 국회 임기지만 총선을 앞둔 만큼 4팀이 경합을 벌였다. 비박계인 심 의원은 TK(대구·경북) 기반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때 정무수석·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친박계 핵심 김 의원과 손을 잡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심 의원은 당선 소감은 짧게 말하면서 여당과의 협상 조건을 언급하는데 더 긴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오후에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예산안 중단과 ‘4+1 협의체’ 관련 재협의를 요구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오후 12시 10분 현재 심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 중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내놓은 513조5000억 원에서 1조 원 이상 삭감하기로 했다는 전언이 들린다. 선거법은 지역구 250석, 비례대표 50석의 의석 배분안이 도출됐으나 비례대표 연동률 50%의 적용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이다. 특히 공수처법은 여당 백혜련 의원의 안을 위시해 별도 기소 심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여기 맞서 정의당은 심 신임 원내대표의 4+1 합의안 변경에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법안을 2대 악법으로 지칭하는 등 저항이 강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시도 가능성도 잔존한 상황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