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5대·지방 금융지주 성적표 모두 공개…순위 싸움 '치열'

2020.10.30 16:58: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모펀드 사건,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악재 속에서 3분기 금융지주들의 성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또다시 판도가 변했습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 ▲하나 ▲우리 ▲농협 ▲BNK ▲JB ▲DGB지주의 실적이 모두 발표됐는데요. 우선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신한금융이 1위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9502억 원, 2조8779억 원을 실현했는데요. 다만 3분기 실적만 살펴봤을 때는 신한금융 1조1447억 원, KB금융이 1조1666억 원으로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쳤습니다. 3위는 하나금융인데요. 이 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1061억 원, 3분기 순익은 7601억 원이었습니다.

 

지난 상반기 우리금융의 4위 자리를 뺏은 농협금융은 3분기에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는데요.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조4608억 원, 1조140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순익을 봐도 농협금융 5505억 원, 우리금융 4798억 원이고요.

 

이 같은 실적에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KB금융 계열사들 중에서는 KB증권이 활약을 했습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익은 2097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9.6% 증가했는데요. 누적 당기순이익도 3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 급증했습니다.

 

신한금융의 경우에도 신한금융투자가 전 분기 대비 1121.3% 뛴 1275억 원의 순익을 냈고요.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2880억 원의 누적 순익을 올렸습니다. NH투자증권 역시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상승한 50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요. 3분기 순이익은 23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자산건전성도 양호했는데요. 총여신 중 회수가 불확실하거나 손실이 확실한 여신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5대 금융지주 모두 개선됐습니다. NPL은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3분기 기준 NPL은 0.46%, 0.54%로 대비 모두 0.02%포인트 개선됐습니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우리금융 NPL도 각각 0.41%, 0.45%, 0.43%로 전 분기보다 나아졌습니다. 

 

3분기 누적 기준을 통해 지방금융지주 쪽을 살펴보면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순인데요. 그러나 3분기 성적으로만 보면 상반기 2등 자리를 빼앗긴 JB금융이 다시 DGB금융을 앞질렀습니다.

 

이들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JB금융과 DG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2981억 원, 2763억 원으로 24.2%, 1.5% 늘었는데요. 3분기 순이익만 봐도 1176억 원, 1035억 원으로 JB금융이 앞섰습니다.

 

다만 BNK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15.5% 줄어든 4473억 원, 3분기 순이익은 20% 하락한 1473억 원이었는데요. 이번 감소에 대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기 때문이라고 BNK금융 측은 설명했습니다.

 

DGB금융의 경우를 보면 대구은행의 실적 감소를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이 채워줬는데요.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6%, 26.9% 증가한 859억 원, 28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JB금융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줄었지만, HB우리캐피탈은 29.7% 오른 855억 원의 순이익을 내 그룹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BNK금융의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BNK증권도 7.4%, 89.0%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고요.
  
이번 3분기 성적표를 통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드러났는데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실적 차이는 723억 원,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은 710억 원 정도이기 때문에 4분기 장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판도가 다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입니다. JB금융과 DGB금융의 차이도 218억 원으로 비등한 수치를 나타냈는데요.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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