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ISA로 우르르…은행 ISA 이탈 '러시'

2021.07.14 15:31:13

 

[IE 금융] 증권사가 판매하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커지면서 은행 ISA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투자 열풍에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와 절세혜택을 동시에 관리하는 회사를 찾고 있기 때문. 또 증권사들의 활발한 홍보 마케팅도 한몫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는 72만7422명, 투자금액은 9009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중개형ISA의 가입자 수와 투자금액은 2월말 기준 각각 1만4950명, 62억 원이었지만, 3월 말 23만1943명, 3146억 원을 나타내더니 4월 말 58만2197명, 6888억 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등장한 중개형 ISA는 기존 ISA와 달리 국내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대 200만 원 또는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손익을 통산해 발생한 순수익에만 세금을 매긴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런 특징 때문에 50대의 가입이 두드러지는 일임형 ISA나 신탁형 ISA와 달리 중개형 ISA는 20~40대의 가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난 5월 말 20대, 30대, 40대의 투자중개형 ISA 계좌 수는 각각 16만5461좌, 17만3941좌, 18만2482좌를 나타냈다. 

 

중개형 ISA는 지난 2월 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의 신규 가입자가 42만명을 넘어섰는데, 은행 신탁형 ISA에서 삼성증권 중개형 ISA로 이전 신청 후 계좌개설을 기다리며 대기중인 고객은 2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절세상품 시장에서의 '머니 무브'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중계형 ISA 흥행 탓에 은행 ISA 가입자는 급속하게 이탈하고 있다. 지난 3월, 4월 각각 34만1297명, 29만4237명 줄어든데 이어 5월 15만3824명이 빠져나갔다. 가입금액도 빠르게 빠져나갔다. 5월 은행 ISA 가입금액은 6조6109억 원으로 전월 6만6645억 원보다 536억 원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은행 ISA 계좌에서 증권사 중개형 ISA 계좌로의 이동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중개형 ISA 계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ISA 계좌를 해지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갈아탈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사은품 증정, 현금 리워드 등으로 모객 마케팅에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주식매매와 유관기관 수수료를 무료 제공한다. 교보증권도 연말까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뒤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교환권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황금열쇠도 선물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금이 중개형 ISA로 몰리는 만큼 증권사들이 관련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 중"일며 "당분간 활용도가 높고 이벤트를 통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개형 ISA가 20~40대에게 계속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24 (수)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