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한은 "정책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

2025.09.18 10:13:20

 

[IE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에 나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첫 금리 인하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한은)은 "국내 통화정책 운용 여력이 커졌다"면서도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엇갈렸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16~1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4.00~4.25%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노동시장 둔화를 언급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 제롬 파월 의장 역시 "노동시장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지난 6월보다 낮은 3.6%를 가리켰다. 올해 남은 10월, 12월 회의에서 추가로 두 차례의 인하가 가능하다고 진단한 것. 이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정책 변화에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전망치에 대해 위원 간 의견은 엇갈렸다.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은 올해 추가 인하가 없다고 바라봤으며 2명은 한 차례 인하만 언급했다. 나머지 9명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이번 연준 결정을 논의하기 위해 한은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금리 차는 200bp(1bp=0.01%포인트)다.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한은 박종우 부총재보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Fed가 9개월 만에 금리를 내리면서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어 향후 미 통화정책경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향후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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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이번 결정 이후 달러 가치는 하락 폭을 되돌렸으며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기록.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사이먼 댄구어는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위원회 내 비둘기파가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현재의 완화 기조에서 벗어나려면 인플레이션이나 노동 시장 반등이 상당히 커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

 



강민희 기자 mini@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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