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아문센 탐험대, 인류 첫 남극점 도달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엥겔브렉트 그라브닝 아문센이 이끈 원정대가 1911년 12월 14일 오후 3시경 인류 처음 남극점 도달. 탐험대는 총 5명의 대원과 52마리의 개썰매를 이용해 영국의 로버트 팰컨 스콧 탐험대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목표 달성. 북극 원주민들의 옷인 순록가죽으로 방한복을 만들고 몸이 가벼우면서도 식량이 적게 들어가는 개에게 썰매를 끌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남극점 정복. 스콧 탐험대는 1912년 1월 18일 남극점에 도착했으나 귀환 도중 안타깝게도 전원 사망.
이동식 살인사건
1982년 12월 14일, 서울 구로구(현재 금천구) 호암산에서 이발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당시 24세 여성 김 모 씨 시신 발견. 독약을 먹은 채 나체로 몸부림치다 사망했다는 추론이 나왔고 범인을 잡고자 한국 경찰 역사상 첫 프로파일링 기법 동원. 얼마 지나지 않아 잡은 범인은 특수절도 등으로 수차례 옥살이를 했던 전과 4범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겸 보일러 배관공 42세 이동식. 42세의 살인자는 청산가리로 김 씨를 살해하고 '죽음' 소재의 예술을 추구하며 21장의 사진 촬영. 사진전에서 성과를 거두려던 이동식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986년 형 집행.
조선일보 전광판 해킹사건
2019년 오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교차로 인근 빌딩의 조선일보 전광판이 해킹당하는 사건 발생.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털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표기. 당시 사건을 일으킨 중학생은 전문 해킹기술 없이 원격제어 프로그램인 팀뷰어의 접속 아이디, 패스워드가 전광판에 유출된 것을 보고 전광판 제어 컴퓨터 접속. 해프닝 정도로 치부된 사건이나 2020년 12월 중순께 해당 중학생 검거.
세계 원숭이의 날
매년 오늘은 원숭이 등 모든 유인원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계 원숭이의 날. 원숭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랑과 관심을 표하고자 만든 이날은 2000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예술학과 학생이던 케이시 쇼어(Casey Sorrow)와 친구들의 장난으로 제정. 미시간 주립대의 한 미술 전공생이 친구 달력에 '원숭이의 날'이라는 글을 장난으로 적었는데 이를 실제로 여긴 친구들이 축하했고 이후 자신들이 연재 중인 만화에 올리며 전 세계에 전파. 당연히 비공식 국제 기념일로 아티스트들과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퍼져나가 국제적으로 기념.
허그데이
매년 12월 14일은 추운 겨울날 연인, 가족 등 소중한 사람을 포근하게 안아주면서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허그데이. 2006년 프리허그코리아라는 모임의 길거리 허그 이벤트에서 비롯된 날인데 외국은 매년 1월 21일로 미국 저작권 사무소와 런던의 허깅 위원회가 제정. 상업적 목적의 '데이(Day)' 마케팅의 일환이지만 현재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 사이에 감정을 표현하는 날로 인식. 특히 겨울철에는 사람 간의 신체 접촉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의미 점증.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