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톡 '친구탭' 석 달 만에 복원…격자형 피드는 '선택'

2025.12.16 13:00:06

 

[IE 산업] 카카오가 카카오톡 친구탭에서 바로 친구 목록을 볼 수 있도록 과거 목록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복원했다. 이는 지난 9월 23일 개편 발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16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버전 25.11.0)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탭은 친구 목록이 표시되는 화면을 기본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상단에는 '친구'와 '소식' 두 가지 옵션이 분리돼 제공되며 이용자는 성향과 필요에 따라 원하는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피드형 소식 기능은 유지하되, 선택형 메뉴로 분리하면서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이용자 성향과 필요에 따라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탭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9월 소셜미디어형 격자형 피드를 도입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당시 카카오는 친구탭을 소셜미디어형 격자형 피드 구조로 전면 개편했다.

 

그러나 개편 이후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다는 불만과 지적이 잇따르면서 앱스토어에는 1점 리뷰가 쇄도했다. 사용자경험 조사 업체 피엑스디가 업데이트 후 앱 평가를 집계한 자료를 보면 전체 리뷰 중 42%가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켰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사용자환경(UI) 및 디자인에 대한 불만이 19%, 친구탭과 프로필 관련 불만이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이번 개편에 대해 적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5'에서 "업데이트 후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내부 불만도 등장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업데이트와 관련해 많은 직원이 반대했지만, 윗선이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또 이번 업데이트를 주도한 카카오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카카오는 개편 일주일 만에 기존 친구 목록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홍민택 CPO 역시 사내 공지를 통해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나온 사용자 부정 반응을 보면서 (임직원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초기 설계가 사용자 경험과 맞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정신아 대표도 지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에서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친구탭 개선을 포함한 서비스 조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요청이 많았던 맞춤형 편의 기능도 확대해 메시징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 자체 AI 에이전트 '카나나'를 지속 업데이트 중이며 곧 이용자에게 제안하는 '카나나 서치'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카카오는 지난 9월 개편 이후 전면 배치된 숏폼 콘텐츠에 대해서도 미성년자가 숏폼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자 1차 수정을 진행.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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