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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 승인액 3개월 만에 증가에도…정부 "내수 부진 지속"

 

[IE 경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 감소세였던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는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9일 기획재정부(기재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그린북은 각종 지표와 이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근 경제 상황과 경기 국면에 관해 보여주고 있다.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9.3%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29.5%, 24.2% 뛰었다. 백화점 매출 증가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이며 2005년도 집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최고치였다.

 

이에 대해 기재부 측은 "지난해 설 연휴가 1월에 위치해 2월에 설연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작으로 소비 위축이 된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올랐다. 다만 지난해 8월 35.5% 증가 이후 증가 폭은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91.2까지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97.4로 회복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투자가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1월 최악을 기록했던 고용도 취업자 감소 폭을 줄였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에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경기에 대한 속보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공식지표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증가했다"며 "인플레이션(물가급등)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속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