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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역대급 실적' 5대 금융지주 성적 발표…KB금융 리딩금융 '수성'

 

[IE 금융]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3분기만 따져도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서는 상황이다. 또 농협금융과 4, 5위 순서를 엎치락뒤치락하던 우리금융지주는 4위 자리에 안착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13조9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조5354억 원보다 32.2%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같은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 중 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 3분기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했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7722억 원으로 신한금융의 순이익 3조5594억 원보다 약 2128억 원 많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앞섰던 신한금융은 3분기 성적표에서는 뒤로 밀려났다. KB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980억 원, 신한금융은 1조115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6%( 불어났다"며 "은행 여신(대출)성장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인수합병(M&A)에 따른 자산 증가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측은 "캐피탈, GIB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을 통해 편입된 신한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제언했다.

 
계속해 올 상반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3% 늘어난 2조6815억 원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이 지주의 설명이다.
 
4위 자리를 유지한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2.8% 급증한 2조1983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측은 "지주사 전환 이후 지속된 수익기반 확대 전략과 성공적인 건전성·비용 관리 결과"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5위인 NH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3분기보다 24.9% 뛴 1조8247억 원이었다. 농협법에 의거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345억 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583억 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에 금리와 환율 등의 시장변동성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