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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만에 '최고치'" 5월 소비자물가 3.1% 껑충…석유류 24.1%↑

 

[IE 경제] 중동 사태 장기화에 국제유가가 널뛰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지난 2024년 3월(3.1%)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2.0% ▲2월 2.0% ▲3월 2.2% ▲4월 2.6% 등 2%대를 이어갔지만, 중동 사태가 지난달 물가에 본격 반영되며 3%대에 올라섰다.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24.2% 치솟으며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p) 올린 것. 이는 지난 2022년 7월(35.2%) 이후 고점이며 경유의 경우 33.3%, 휘발유는 23.1% 뛰었다.

 

고유가에 지난달 국제항공료 상승률은 1995년 1월 조사 이후 가장 크게 오른 33.5%였다. 해외단체여행비도 26.3% 상승했다. 또 엔진오일 교체료는 14%, 나프타를 사용하는 세탁료는 11.3%, 석유류를 원료로 쓰는 공업제품도 4.2% 줄줄이 인상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2% 확대한 가운데 농산물은 0.8% 하락세였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8%, 5.0%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갈치(15.1%) ▲쌀(13.5%) ▲달걀(10.2%) ▲돼지고기(5.8%) 등의 가격이 뛴 반면 ▲양배추(-43.9%) ▲무(-27.5%) ▲양파(-18.5%) ▲배(-17.8%) 등은 내려갔다.

 

이 기간 가공식품 물가는 0.8%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4개월 연속 둔화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년 4월보다 0.1% 높아졌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는데, 이 중 공공서비스는 1.0%, 개인서비스는 3.7%의 상승률을 시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와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보다 2.5% 늘었다.

 

한편, 한국은행(한은)은 이날 오전 이지호 조사국장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고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급등했다"며 "6월 물가상승률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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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국가데이터처가 매월 발표. 근원물가는 일시적 가격 변동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기저 물가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

 

국제유가는 크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유·두바이유 세 가지 기준 가격으로 거래.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두바이유 가격에 민감하며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서 조달.